한강버스 예매하려면 단체 예약과 현장 탑승부터 구분하세요

터미널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표가 없다’는 말보다 먼저 확인하는 게 있습니다. 어느 출발지에서, 몇 명이, 어느 시간에 움직이느냐입니다. 한강버스도 비슷합니다. ‘한강버스 예매’를 검색하면 누구나 날짜와 좌석을 고를 수 있을 것 같지만, 2026년 10월 현재 온라인 예약은 평일 단체 이용을 위한 시범 서비스입니다. 개인이나 주말 이용객은 선착장에서 번호표를 받아 탑승합니다.
온라인 예매는 평일 10명 이상 단체부터
서울시가 2026년 10월 20일부터 시작한 단체예약 시범 서비스는 마곡·잠실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평일 운항편을 대상으로 합니다. 기업, 학교, 기관 등 단체가 한 회차에 10명부터 30명까지 예약할 수 있습니다. 주말 출발편이나 여의도·망원 등 다른 선착장 출발편을 같은 방식으로 예약하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인원이 10명 미만이라면 온라인 예약 화면에서 막히는 게 정상입니다.
예약할 때는 네이버 지도나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한강버스 마곡선착장’ 또는 ‘한강버스 잠실선착장’을 검색합니다. 해당 장소의 예약 버튼을 눌러 날짜, 출발 회차, 인원과 예약자 정보를 입력한 뒤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됩니다. 날짜별 예약 개시일은 예약 화면에서 별도로 안내하므로, 여행 날짜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곧바로 매진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범 서비스 안내 요금은 성인 3,000원, 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입니다. 예약과 환불은 탑승 전날 23시 59분까지 가능합니다. 그 시각을 넘긴 취소의 처리나 수수료를 임의로 예상하지 말고 결제 화면의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단체 일정은 참석 인원이 바뀌기 쉬우니, 전날 밤이 되기 전에 최종 인원을 맞추는 편이 안전합니다.
개인 탑승은 선착장 번호표부터 확인합니다
개인 승객은 일반적인 고속버스처럼 미리 좌석을 지정하지 않습니다. 운항 정보를 확인하고 선착장에 가서 탑승 번호표를 받는 방식입니다. 번호표에 ‘확정’인지 ‘예비’인지 표시되므로 발급받은 뒤 종류를 꼭 봐야 합니다. 예비 번호표를 받았다면 그 배에 탈 수 있다고 확정된 상태가 아닙니다. 선착장 직원의 안내에 따라 대기하고, 탑승할 때 승선신고 절차를 거칩니다.
현장에서는 일반 교통카드를 태그하거나 카드 결제로 1회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현금 결제는 되지 않습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보유한 권종에 한강버스가 포함되는지도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온라인 예약이 없는 개인 승객이라도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에서 선박 도착 시간과 잔여 좌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화면의 잔여 좌석은 현장 탑승을 보장하는 예약 내역이 아닙니다.
시간표는 여의도 환승과 정차 선착장을 함께 봅니다
배차표를 볼 때 출발 시각 하나만 보면 곤란합니다. 현재 한강버스는 서쪽의 마곡·망원·여의도 구간과 동쪽의 여의도·잠실 구간으로 나뉘어 운항합니다. 예를 들어 마곡에서 잠실까지 가려면 여의도에서 연결편을 확인해야 합니다. 서쪽 배의 도착 시각과 동쪽 배의 출발 시각을 따로 읽고, 환승 대기 시간까지 더해야 실제 이동 시간이 나옵니다.
동쪽에서는 모든 배가 압구정과 옥수에 각각 서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서울시 운항 안내에는 두 선착장을 교차 정차하는 방식이 제시돼 있습니다. 압구정으로 가려는데 이번 회차가 옥수에 서는 배라면, 같은 방향으로 출발해도 원하는 선착장에 내릴 수 없습니다. 예약 화면이나 당일 시간표에서 ‘출발 선착장, 방향, 중간 정차지, 도착 시각’ 순서로 읽으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배차 간격이 약 1시간인 구간에서는 한 편을 놓친 뒤 다음 배를 기다리는 시간이 이동 시간보다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원하는 회차의 번호표가 예비로 나온다면 무작정 줄을 유지하기보다 다음 회차의 잔여 좌석과 육상 교통편을 함께 비교하는 게 낫습니다. 버스 배차에서도 출발 시간만 빠른 경유편이 최종 도착은 더 늦는 일이 흔한데, 한강버스의 여의도 환승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예약했다면 출발 30분 전 도착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단체 예약자는 탑승 당일 출발 선착장에 최소 30분 전에 도착해야 합니다. 예약 내역 확인과 승선신고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20명이 각각 다른 지하철을 타고 오면 한두 명이 늦는 일이 생깁니다. 실무에서는 ‘배 출발 30분 전’을 모임 시각으로 잡기보다, 인원 확인을 마칠 시각으로 잡는 편이 여유롭습니다.
개인 탑승도 선착장까지 걷는 시간을 빼놓지 말아야 합니다. 여의도선착장은 여의나루역에서 도보 약 4분이지만, 압구정선착장은 압구정역에서 도보 약 22분으로 안내돼 있습니다. 같은 시각에 지하철역에 도착해도 실제 승선 가능 시각은 크게 달라집니다. 출발 직전에는 한강버스 운항 안내와 지도 앱에서 해당 회차의 운항 여부를 다시 확인하세요. 기상과 현장 상황에 따라 시간표가 바뀔 수 있습니다.
한강버스를 탈 때 가장 먼저 정할 것은 예매 버튼을 누를지가 아니라 인원과 출발 선착장입니다. 평일 10명 이상 단체라면 예약 회차를 고르고, 개인이라면 번호표와 잔여 좌석을 확인하면 됩니다. 그다음 여의도 환승과 중간 정차지를 읽으면, 기다릴 배와 다른 이동 수단 중 어느 쪽이 편한지도 훨씬 분명해집니다.
